개요

포장이나 수리에 쓰이는 테이프의 일종으로, 덕테이프라고도 한다. 실제로 영어 표기도 Duct Tape와 Duck Tape를 혼용하므로 모두 옳은 표기이다.

영국에서는 Gaffer Tape라 부르나, 용도가 비슷한 점 등으로 인해 혼동되고 실제로도 혼용해서 사용하긴 하지만, 덕 테이프와 개퍼 테이프는 엄연히 다른 물건이다. 재질이나 성질 등에서 뚜렷이 다르거니와, 특히 떼어냈을 때 접착면의 접착제가 찐득하게 묻어나느냐 아니냐 하는 점이 다르다. 덕트 테이프는 접착제가 남을 수 있지만 개퍼 테이프는 접착제가 남지 않는다.

한국 한정으로 테이프라는 명칭을 빼고 그냥 ‘덕트’라고 부르기도 한다.

원래는 길고 두터운 반창고여서 당연히 1회용 반창고가 나오기 전까지는 붕대처럼 쓰거나 일부를 잘라서 테이프로 붙여야 했다.

제2차 세계대전 무렵 미국의 한 여공이 탄약상자를 밀봉할 때 이 반창고를 둘둘 말면 기존 방식보다 더 빠르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알고 생산공정 담당자에게 이를 권유해봤지만 퇴짜를 맞았다. 그 여공은 결국 더 빠르고 더 많이 생산하고자 루즈벨트 대통령에게 직접 연구자료와 함께 편지를 보내어 자기가 제안한 방식이 더욱 빠르다는 것을 입증받았다. 그리하여 전 생산공정이 이런 방식을 채택하였고, 이후 정부가 주도한 미군 탄약수송사업으로 오늘날 우리가 아는 그 덕트 테이프가 나왔다.

제2차 세계 대전에 존슨앤드존슨이 미군의 탄약 수송 사업에 사용할 방수 테이프를 개발해서 보급했는데, 마치 오리의 깃털처럼 물 침수를 막아준다는 뜻으로 군인들이 Duck tape라고 불렀고, 이후에 환기구 공사 따위에서 배관(Duct)를 밀봉하는 용도로도 널리 사용되면서 두 단어가 병용되었다는 설이 있다. 하지만 이 설을 두고 논란이 있다. 1960년 이 테이프를 Duct tape라고 부른 기록이 있지만 J&J도 그 이전에 Duck tape라고 부른 기록을 찾을 수 없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Duck 브랜드의 Duck Tape이 흔히 팔리지만 이 회사도 Duct tape로 분류한다.[3] 두 낱말 중 어느 쪽이 먼저 쓰였는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보통 Duct tape를 일반명사로 사용한다.

현재 만들어지는 ‘덕트 테이프‘들은 나일론, 폴리에스터, 면 등의 섬유 띠에 회색의 폴리프로필렌(비닐)이나 PVC 계열 재질 코팅을 씌우고 한 면에 매우 끈끈한 접착제를 증착시킨 물건이다.

섬유질 띠의 형상 때문에 직각으로 찢으면 맨손으로 손쉽게 끊을 수 있지만, 한번 붙이면 의외로 질겨서 끊기가 어렵다.곡면이든 평면이든 매끈하게 잘 붙고, 강도도 높으며, 접착성능도 적당히 강력하고, 오염에도 강한 편이라 여기저기 고치는 데 많이 사용된다. 후면 코팅 덕분에 (접착면에 물이 침투하지만 않는다면) 붙인 뒤에는 가벼운 발수나 생활방수 효과도 충분히 발휘한다.

가방에 하나 넣고 다니면 여러모로 쓸모 있는 물건. 이걸로 실내화 따위의 천으로 된 물건이 찢어지거나 부러진 플라스틱 제품, 깨지거나 부서진 물건의 파편 등을 지금 당장이라도 쓸 수 있게끔 고칠 수 있다.

적용 사례

  • 북미에선 수리엔 있어서 만능도구라는 인식이 있는 듯. 실제로도 매우 유용하게 쓰인다. 그 사례를 소개하면…
    모터스포츠 계에서는 차량의 유리섬유 소재 몸체를 고칠 때 많이 쓴다. 차량 색깔에 맞추기 위해 다양한 색상의 테이프를 구비할 정도. 경미한 파손 같은 경우는 덕트 테이프로 대충 복구시켜서 다시 경주에 내보낸다.
  • 아폴로 13호는 사령선의 이산화 탄소 제거기가 달 착륙선의 제거기와 규격이 맞지 않자 양말과 덕트 테이프로 고쳤다.# 그 밖에도 아폴로 17호에서 월면차의 덜렁거리는 철판을 덕트 테이프로 임시 수리하기도 했다.# 나사는 제미니 시절부터 줄기차게 덕트 테이프와 함께 우주를 날았다.
  • 미국에는 화생방 경보를 “덕트 테이프 경보”라기도 하는데, 화생방 위기가 닥칠 때 집의 창문과 문의 틈새를 덕트 테이프로 밀봉하면 밀폐가 되어서 안전해지기 때문이다. 대형 비닐(한국에서 흔히 김장비닐이라고 부르는 것)까지 있으면 깨진 창문이나 무너진 벽도 금방 막을 수 있으니 금상첨화. 덕트 테이프는 굴곡이 있는 곳에도 일반 테이프보다 비교적 잘 붙어서 화재발생 때 연기유입을 막기 위해 문틈과 같은 부분에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다.
  • 미군은 총기부터 전투기(…), 그리고 사람까지 덕트 테이프를 긴급수리용 도구로 쓴다.
  • 항공기 응급수리에서 널리 사용된다. 항공기 날개에 덕트 테이프가 붙은 사진이 인터넷에 공개되자 정비불량 아니냔 논란이 일었던 적이 있는데, 놀랍게도 공식적인 수리방법 중 하나이다. 관련 게시물. (정확히 말하면 ‘Speed Tape(스피드 테이프)’로도 불리는 알루미늄으로 만든 훨씬 비싼 물건으로 덕트 테이프와는 다르다.)

주의점

이름만 봐서는 덕트(duct), 즉 배기관 등 파이프를 땜빵할 때 쓰는 배관용 테이프(duct tape) 같지만, 시중에 일반적으로 팔리는 덕트 테이프는 열을 받는 배관에 쓰지 말라고 한다. 상당수 배기관(duct)은 꽤나 뜨겁게 가열되기 때문에 배관에는 배관용 특제 알루미늄 테이프를 따로 써야 한다. 일반 덕트 테이프를 붙이면 접착제가 녹아서 쓸모없어지거나 금세 불타버린다고.

그리고 결국엔 테이프인지라 물에 노출되면 끈끈한 부분의 접착력이 약해진다는 약점(?)이 있고 자외선 저항성이 약해서 햇빛에 장시간 노출되면 푸석푸석해지고 갈라져서 접착력도 떨어진다.

친척, 청테이프

국내에선 청테이프가 덕트 테이프의 자리를 차지했다. 국내에서는 덕트 테이프보다는 대부분 청테이프, 아니면 누런 박스 테이프, 투명한 셀로판 테이프를 많이 쓴다.

 

청테이프는 섬유재로 보강하는 점으로 구조는 거의 같은 물건인데, 다만 후면 코팅의 내구도가 떨어지고 접착력도 어쩐지 달린다는 느낌이라 청테이프는 원조(?)만 한 포스는 없다는 평. 하지만 용도는 거의 비슷해서, 영화나 드라마 촬영은 청테이프로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활용하는 곳이 무수하다. 참고로 덕트테이프와 달리 청테이프는 피부에 아주 잘 달라붙으므로 주의할 필요가 있다.

한때는 고속열차에다가 청테이프를 붙인 채로 운행을 이어나가려고 한 바람에 코레일 측에서 엄청 데인 적 있다(…). 기사

입수하는 법

한때 원조 덕테이프를 입수하고 싶다면, 레더맨 코리아(한강사)에서 사면 되었으나 2018년 5월에는 품절된 것으로 나온다.

일반적인 덕트 테이프는 마트나 철물점 등에서도 많이 판다. 최근에는 국내에서도 다이소, 홈플러스 등에서 3M 제품을 쉽게 볼 수 있다.

주요 브랜드 중에서 오리(duck) 브랜드는 가장 흔하지만 가장 성능이 떨어진다. 3M 제품은 구하기 쉽고 성능도 오리표보다 훨씬 준수한 성능이다. 3M보다 강력한 덕테이프를 찾는다면 고릴라, T-렉스 브랜드 제품이 있다. 두 브랜드가 강력함을 내세워서 시장에 진입했는데, 튼튼함에서 오리나 3M의 갑절쯤 된다고 유명. 성능 차이가 어마어마하다보니 오리나 3M에서도 이에 맞서기 위해 강도나 접착성을 강화한 상위 제품군을 내놓을 정도. 하지만 고릴라와 T-렉스도 상위 제품군이 있는데, 개중에는 너무 질겨서 손가락으로는 찢을 수 없어서 칼이나 가위를 써야만 하는 제품마저 있다.

Dao Gang Corp.은 시중의 브랜드 테이프와 동등한 품질의 테이프 제품 공급업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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